바드샤히 모스크

바드샤히 모스크는 우르두어로 '황제의 모스크'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실제로 무굴 제국 황제의 위엄을 상징하기 위해 건설되었다는 얘기가 있다.

건축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모스크였으며, 파키스탄에서는 파이살 모스크와 바흐리아 타운 그랜드 모스크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로 알려져 있다.

모스크는 라호르 요새의 알람기리 게이트와 정확히 마주 보도록 설계되었는데, 이는 황제의 권력과 종교적 권위의 연결을 강조하기 위함이었다고 전해진다.

아우랑제브 황제는 이전 무굴 황제들과 달리 예술이나 건축 후원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알려져 있지만, 바드샤히 모스크는 그의 치세에 이루어진 가장 중요한 건축 사업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모스크 건설을 총감독한 피다이 칸 코카는 아우랑제브 황제의 양형제이자 당시 라호르의 총독이었다는 기록이 있다.

바드샤히 모스크의 주된 건축 재료인 붉은 사암과 흰 대리석 상감 장식은 당시 라호르 지역의 전통적인 모스크 건축 양식(주로 타일 장식 사용)과는 차별화되는 요소였다고 한다.

시크 제국 시대에는 모스크의 높은 미나렛이 군사적 목적으로 활용되어, 포를 설치하고 적을 공격하는 데 사용된 적도 있다고 한다.

모스크 입구 근처에는 파키스탄의 국민 시인이자 철학자로 추앙받는 무함마드 이크발의 묘가 자리 잡고 있으며, 많은 참배객이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