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족석각 (Dazu Rock Carvings)

다쭈 석각은 중국의 3대 주요 종교인 불교, 도교, 유교의 조각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드문 사례로 알려져 있다. 특히 스촨산 석각은 이 세 종교의 도상이 함께 통합적으로 표현된 독특한 예로 꼽힌다.

1975년 이전까지 다쭈 시내와 주요 석굴군 사이에는 제대로 된 길이 없어 진흙길을 이용해야 했다고 전해진다. 이후 도로가 정비되면서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었다.

바오딩산의 천수관음상은 원래 1007개의 팔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오랜 세월을 거치며 일부 손상되었으나 여러 차례의 복원 작업을 거쳐 현재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한때 복원 작업 중 석상 내부에서 아이폰과 유사한 물건이 발견되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해프닝으로 밝혀졌다.

바오딩산의 일부 거대한 불상들은 정면이 아닌 측면으로 서 있는 모습으로 조각되었는데, 이는 장인들이 불상의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승복 자락 등을 활용하여 교묘하게 지지 기둥 역할을 하도록 설계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이러한 구조 덕분에 오랜 세월과 여러 차례의 지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온전하게 보존될 수 있었다는 얘기가 있다.

다쭈 석각은 오랜 기간 동안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1940년대 중국의 저명한 학자들에 의해 그 가치가 재발견되면서 본격적인 연구와 보존 노력이 시작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