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하나 성터(이노하나조세키)

이노하나(亥鼻)라는 지명은 성이 위치한 언덕의 모양이 마치 멧돼지의 코(猪の鼻)를 닮았다고 하여 붙여졌다는 설이 유력하게 전해진다.

성터 북쪽에는 '오차노미즈(御茶ノ水)'라고 불리는 우물이 남아 있는데, 이는 치바 쓰네타네가 이 우물물로 차를 끓여 미나모토노 요리토모에게 대접했다는 전설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현재의 천수각 건물은 역사적 고증에 따라 복원된 것이 아니라, 1960년대 관광 목적으로 아즈치모모야마 시대 성곽 양식을 참고하여 지어진 모의 천수각이다. 일부 자료에 따르면 오다와라 성을 모델로 삼았다는 이야기도 있다.

발굴 조사 결과, 이노하나 언덕에서는 13세기경 화장된 유골을 담은 항아리 등이 발견되어, 가마쿠라 시대에는 이곳이 성이나 저택 부지가 아닌 묘지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본래 치바 씨의 거점은 현재의 이노하나 성터가 아니라, 그보다 북쪽에 위치한 현재의 치바 지방재판소 부근이었다는 설이 있으며, 이노하나 성터는 치바 씨의 가신이었던 하라 씨가 전국시대에 축성한 것이라는 견해가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