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도 성터 (에도조아토)

에도 성의 천수대는 1657년 메이레키 대화재로 소실된 천수각을 재건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나, 당시 막부의 재정 상황과 도시 재건 우선 정책으로 인해 결국 천수각은 다시 지어지지 못했다고 전해진다.

현재의 도쿄역과 마루노우치 비즈니스 지구의 일부는 과거 에도 성의 가장 바깥쪽 해자(소토보리) 안쪽에 위치했던 다이묘들의 저택 부지였다고 한다.

성을 방어하기 위해 성문들은 일직선으로 배치되지 않고 엇갈리게 설계되었는데, 이는 외부인이 쉽게 방향을 파악하거나 공격하기 어렵게 만들기 위한 구조였다는 얘기가 있다.

에도 성 축성에 사용된 거대한 화강암들은 멀리 이즈 반도 등지에서 운반되었으며, 각 다이묘의 재력과 세력에 따라 할당된 돌의 크기와 수량이 달랐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 에도 성에는 천수각이 없지만, 일본 시대극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극적인 효과를 위해 히메지 성 등 다른 성의 모습을 에도 성으로 대체하여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는 언급이 있다.

에도 성터의 '고죠인(御城印, 성 방문 기념 도장)'은 상시 판매되지 않고 특별 행사 기간에만 한정적으로 받을 수 있다는 얘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