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박람회(마보로시 하쿠란카이)

관장 우노 요시쓰구는 '세라짱'이라는 이름으로 세일러복, 인어공주, 소녀 츠바키 등 다양한 코스튬을 하고 직접 방문객을 맞이하며, 때로는 도로를 향해 춤을 추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람회의 공식적인 캐치프레이즈는 '키모카와이이 파라다이스(기분 나쁘면서 귀여운 천국)'이며, '아호토보케(바보와 멍청이)의 낙원', '안폰탄 공화국' 등 여러 별칭으로도 불린다.

전시물 중에는 파손된 것도 있는데, 수리하지 않고 그대로 두는 경우가 많다. 이는 그 모습 자체가 더 재미있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기념품 가게에서는 과거 학교에서 검변 시 성냥갑에 대변을 담아 제출했던 것을 재현한 '검변용 분입상자(検便用糞入箱)'나, 원령이 봉인되어 있다고 하는 '원령의 병조림(怨霊のビン詰)' 같은 매우 독특한 상품들을 판매한다.

이곳은 '수상한 소년소녀 박물관(怪しい少年少女博物館)'과 자매관 관계이다.

여름철 실내 온도가 40도에서 45도 이상으로 매우 높지만, 공식적으로는 "인간들이 풍요로움만을 추구한 끝에 잃어버린 것을 생각하고, 대자연의 환경을 리얼하게 맛보기 위해 굳이 관내를 자연환경에 가깝게 만들었다"고 설명한다.

비 오는 날에는 실제로 일부 장소에서 비가 새며, 관장은 "요즘 비 새는 시설은 드물다. 이런 더위를 체험할 수 있는 것은 행운이다"라고 긍정적으로 이야기한다는 얘기가 있다.

전시품의 총 개수는 2만 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며, 정확한 수를 묻는 방문객에게 관장은 "괜찮다면 손님이 직접 세어보세요"라고 답한다고 한다.

입장료를 내기 전 무료로 볼 수 있는 외부 공간에도 '비보 오지상(秘宝おじさん)' 개조 인형, 외계인 같은 '친구 신사(トモダチ神社)' 등 기묘한 전시물이 다수 배치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