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다 호수 (이케다코)

이케다 호수는 한때 세계 7위 수준의 투명도를 자랑했으나, 1950년대 이후 주변 개발과 1965년 시작된 관개 사업 등으로 인해 투명도가 이전보다 낮아졌다는 기록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규슈를 대표하는 맑은 호수 중 하나로 꼽힌다.

호수에는 몸길이가 1.8m, 몸통 둘레 50cm에 달하는 거대한 뱀장어가 다수 서식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이는 이케다 호수의 또 다른 명물로 여겨진다.

전설 속 괴수 '이씨(Issie)'는 원래 호숫가에 살던 흰색 암말이었는데, 사랑하는 망아지를 사무라이에게 빼앗기고 찾지 못하자 절망하여 호수에 몸을 던졌고, 그 슬픔으로 인해 거대한 파충류 모습의 괴수로 변했다는 안타까운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케다 호수는 지역 신토(神道) 민속에서 인류의 발상지로 여겨졌을 만큼 신성시되었던 장소라는 설도 있다.

미스터리 생명체 '이씨'라는 이름은 스코틀랜드 네스호의 전설적인 괴물 '네시(Nessie)'의 이름을 본떠 지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