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로켓 발상 기념비(니혼 로켓토 핫쇼 키넨노 히)

이곳에서 초기 로켓 실험을 주도한 이토카와 히데오 박사는 훗날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가 탐사한 소행성 '이토카와'에 그의 이름이 붙여질 정도로 일본 우주 개발 역사에 지대한 공헌을 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최초로 발사된 펜슬 로켓은 연필처럼 작고 가늘다는 의미에서 이름 붙여졌으며, 길이 30cm, 무게 230g에 불과했지만 이 작은 로켓의 실험을 위해 400톤급 순시선이 동원되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미치카와 해안이 일본 최초의 로켓 실험 장소로 선택된 배경에는 당시 몇 안 되던 미국 점령지 이외의 해안가였으며, 비교적 도시와 가깝고 교통이 편리했다는 점 등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념비 주변에서는 드물게 여우나 너구리 같은 야생동물이 목격되기도 하며, 가쓰테가와 강 하구는 모래 퇴적 상태에 따라 지형이 변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