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카나이항 북방파제 돔 (왓카나이코 기타보하테이 도무)

설계자인 츠치야 미노루는 당시 26세의 젊은 기사였으며, 홋카이도제국대학 토목공학과 1기 졸업생으로 알려져 있다.

이 구조물은 로마식 아케이드를 모티브로 설계되었으며,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독특한 형태라고 전해진다.

초기 설계에서는 기둥과 기둥 사이가 수평으로 계획되었으나, 구조물 전체의 균형을 고려하여 현재와 같은 아치 형태로 변경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기초공사에는 당시로서는 드물었던 콘크리트 말뚝과 증기 해머가 사용된 대규모 토목공사였다고 한다.

제2차 세계대전 패전 후 사할린으로 가는 항로가 폐지되자 한동안 석탄 자재 창고로 사용되기도 했다.

1960년대 후반 노후화로 인해 콘크리트 표면이 떨어져 나가는 등 구조적 위험이 드러나자, 1978년부터 3년에 걸쳐 건축 초기 모습을 재현하는 방식으로 대대적인 보수 공사가 이루어졌다.

왓카나이(わっかない)라는 지명은 일본어 구어체로 '모르겠다(わかんない)'와 발음이 비슷하여, 이와 관련된 농담을 들을 수도 있다는 언급이 있다.

과거에는 돔 내부에 C55형 49호 증기기관차가 정태 보존되어 있었으나, 1996년 염해로 인한 부식 문제로 해체되었고 현재는 동륜 한 쌍만이 남아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