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카노우라 천만궁 (와카우라 텐만구)

와카노우라 텐만궁은 스가와라노 미치자네가 와카노우라에 머물렀을 때, 어부들이 배의 밧줄(토모즈나)을 둥글게 말아 방석(엔자)으로 제공했다는 고사에서 유래하여 '쓰나시키 텐진(綱敷天神)'이라고도 불린다. 이 이야기는 고베시 스마구의 쓰나시키 텐만구에도 전해진다.

에도 시대 학자 하야시 라잔에 의해 다자이후 텐만구, 기타노 텐만구와 더불어 일본 3대 스가묘(菅廟) 중 하나로 꼽힌다.

누문(楼門)은 단층 문으로는 일본 최대급 규모를 자랑하며, 건축과 조각에는 에도 막부의 어용 목수였던 헤이노우치 요시마사와 그의 아들 마사노부가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마사노부가 남긴 조각 작품은 이곳에만 현존한다고 전해진다.

경내의 가파른 돌계단은 '기슈 아오이시(紀州青石)'라는 푸른빛을 띠는 편암으로 만들어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텐만궁에서 길조를 상징하는 새로 여겨지는 '우소도리(鷽鳥)'를 형상화한 장식물이나 안내판을 경내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과거에는 신사가 위치한 덴진산 정상까지 로프웨이가 운행되었고 전망대도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