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 잇손 기념 미술관 (타나카 잇손 키넨비주츠칸)

다나카 잇손은 생전에 자신의 작품을 거의 발표하지 않아 화단에서는 무명에 가까웠으나, 사후에 그 독특한 작품 세계가 높이 평가받게 되었다는 얘기가 있다.

미술관 건물은 아마미오시마의 전통적인 고상식 창고인 '다카쿠라(高倉)'를 모티브로 설계되었으며, 이는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건물 자체가 지역의 문화를 반영하는 예술 작품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미술관 주변에 조성된 '잇손의 숲'에는 다나카 잇손이 그림의 소재로 삼았던 아단, 소철 등 아마미 특유의 식물들이 심어져 있어, 작품 속 풍경을 현실에서 느껴볼 수 있다는 감상이 있다.

아마미오시마에서 생산되는 흑설탕 소주 중 '잇손(一村)'이라는 이름의 제품이 있는데, 이 술의 라벨에 다나카 잇손의 작품이 사용되어 이를 통해 화가를 알게 된 사람들도 많다는 언급이 있다.

미술관 직원의 할머니가 과거 섬에서 다나카 잇손을 직접 본 적이 있다는 일화가 전해지기도 하는데, 당시 섬사람들에게는 다소 괴짜처럼 비춰졌다는 이야기가 있다.

다나카 잇손이 생계를 위해 오시마 스무기 공장에서 염색공으로 일하면서도 작품 활동을 이어갔으며, 물고기를 그리기 위해 단골 생선 가게 주인의 협조를 받아 몇 시간이고 물고기를 관찰했다는 에피소드가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