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쿠라가와 이소베 이나무라 신사

예로부터 '서쪽의 요시노(나라현의 벚꽃 명소), 동쪽의 사쿠라가와'라고 불릴 정도로 간토 지방을 대표하는 벚꽃 명소로 명성이 높았다고 전해진다.

신사 경내에 있는 요석(要石)은 가시마 신궁(鹿島神宮)의 요석과 한 쌍을 이루며, 땅속 깊이 박혀 지진을 일으키는 거대한 메기(大鯰)의 머리(가시마 신궁)와 꼬리(이소베 이나무라 신사)를 각각 누르고 있어 지진을 막는다는 독특한 전설이 있다.

세아미가 지은 요쿄쿠 '사쿠라가와'는 인신매매로 팔려 간 딸 사쿠라코를 찾아 헤매는 어머니의 슬픈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이 신사와 주변 사쿠라가와 강이 그 배경이 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본전 주위를 둘러싼 다마가키(玉垣, 신사의 울타리)에는 벚꽃이나 신사를 주제로 지은 단가(短歌)나 하이쿠(俳句)를 적은 단자쿠(短冊, 길고 좁은 종이)가 봉납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요쿄쿠 '사쿠라가와'에 연유한 것으로 여겨진다.

신사의 제신 중에는 세오리츠히메(瀬織津姫命)도 포함되어 있어, 이 신을 모시는 몇 안 되는 신사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