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미 주조 기념관

이타미 주조는 영화감독, 배우, 에세이스트 외에도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번역가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여 '13개의 얼굴을 가진 남자'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기념관 관장인 배우 미야모토 노부코는 이타미 주조의 부인으로, 이타미 감독의 거의 모든 영화에 출연했다. 그녀는 기념관 건립을 '아내로서의 마지막 큰일'이라고 표현하며 애정을 담아 만들었다고 한다.

이타미 주조의 아버지는 영화감독 이타미 만사쿠이며, 그 역시 반권위주의적인 풍자 영화로 유명했다.

이타미 주조의 매제는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오에 겐자부로이다. 두 사람은 마쓰야마 고등학교 시절부터 절친한 친구 사이였다.

기념관을 설계한 건축가 나카무라 요시후미는 학창 시절부터 이타미 주조와 그의 아버지 이타미 만사쿠의 열렬한 팬이었다고 알려져 있다. 건물 중앙에 심어진 나무는 가쓰라 나무이다.

이타미 주조는 요리에도 조예가 깊어 관련 책을 저술했으며, 특히 스파게티나 오믈렛 같은 요리를 직접 만들기도 했다고 한다. 기념관 카페 이름 '탄포포'는 그의 유명 영화 제목에서 따왔다.

자동차 애호가로도 유명하여, 기념관에 전시된 벤틀리 외에도 로터스 엘란, 포르쉐 924, 시트로엥 CX25 등 여러 자동차를 소유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양이를 매우 사랑하여 '고양이 없는 삶은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으며, 그의 에세이나 일러스트에는 고양이가 자주 등장한다. 영화 '장례식'에도 고양이를 출연시켰다.

이타미 주조는 아트 시어터 길드(ATG)의 로고 마크와 영화 잡지 '아트 시어터'의 타이틀 및 표지 디자인을 담당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