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타가와주쿠 본진 자료관(도요하시시 후타가와슈쿠 혼진 시료칸)

후타가와주쿠는 에도(현재의 도쿄) 니혼바시에서 약 283km 떨어진 지점에 위치했으며, 동쪽으로는 시라스카주쿠(5.8km), 서쪽으로는 요시다주쿠(6.1km)와 인접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성기 후타가와주쿠는 약 1.3km에 걸쳐 조성되었으며, 본진 1개소, 와키혼진(예비 본진) 1개소, 그리고 약 30여 개의 하타고(여관)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유명 우키요에 화가 안도 히로시게(歌川広重)가 1831년에서 1834년 사이에 제작한 '도카이도 53역(東海道五十三次)' 호에이도판(保永堂版) 시리즈 중 후타가와주쿠는 지친 여행자들이 외딴 찻집으로 향하는 다소 쓸쓸한 풍경으로 묘사되었다는 얘기가 있다.

철도 개통 초기, 도카이도 본선은 후타가와주쿠를 통과했지만 역이 건설되지 않았다. 이후 지역 주민들의 청원으로 후타가와역이 후타가와와 오이와 사이에 건설되었으며, 이로 인해 에도 시대 역참 유적은 현재의 후타가와역에서 약 2km 정도 떨어진 곳에 남아있게 되었다고 한다.

전국에 현존하는 본진 건물은 이곳 후타가와주쿠와 시가현의 구사쓰주쿠(草津宿) 단 두 곳뿐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특히 후타가와주쿠는 본진, 하타고(여관 '세이메이야'), 그리고 인근의 상가('고마야')까지 함께 둘러볼 수 있는 일본에서 유일한 숙장마을이라는 언급이 있다.

자료관을 방문한 한 여행객이 남긴 기록에는, 과거 도카이도를 걸었던 이의 심정을 담은 듯한 '이 길보다 나를 살리는 길은 없다. 이 길을 걷는다'라는 인상적인 글귀가 전시되어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