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쓰 성 (가라쓰조)

가라쓰 성은 '춤추는 학의 성'이라는 의미의 마이즈루 성(舞鶴城)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이는 성의 모습이 마치 학이 날개를 펼친 것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해진다.

현재의 천수각은 1966년에 관광 목적으로 재건된 것으로, 실제 에도 시대 기록에는 천수각의 존재 여부에 대해 논란이 있다. 석축 기초는 1627년부터 존재했다는 기록이 있으나, 도쿠가와 막부로부터 천수각 건축 허가를 받지 못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성을 쌓을 때 히젠 나고야 성(肥前名護屋城)의 건축 자재를 재활용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나고야 성은 임진왜란 당시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조선 출병 거점이었다.

가라쓰 성은 바다를 천연 해자로 삼아 지어진 것이 특징으로, 석축이 바닷물에서 바로 솟아오른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성 내부에는 가라쓰야키 도자기가 전시되어 있는데, 가라쓰야키는 조선 도공들의 기술이 전수되어 발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조센가라쓰(朝鮮唐津)'라는 종류도 있다.

예상치 못하게 성터에서 원숭이 공연을 관람했다는 방문객들의 이야기가 종종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