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후타고야마 고분 (이데후타고야마코훈)

이데후타고야마 고분은 인접한 하치만즈카 고분과 자주 비교되곤 하는데, 하치만즈카 고분이 하니와(토용) 등으로 화려하게 복원된 것과 대조적으로 이곳은 발굴 후 자연스러운 모습을 최대한 유지하는 방식으로 정비되었다는 얘기가 있다.

고분 정상에서는 하루나산, 아카기산, 묘기산 등 군마현의 명산들뿐만 아니라, 맑은 날에는 나가노현과의 경계에 있는 아사마산까지 조망할 수 있어, 예로부터 이 지역의 중요한 조망 지점이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있다.

일부 방문객들은 풀이 우거진 고분의 모습과 주변 풍경이 일본의 유명한 하이쿠 시인 마쓰오 바쇼의 '여름 풀들이여, 병사들이 꿈꾼 그 흔적 (夏草や兵どもが夢の跡)'이라는 구절을 떠올리게 한다고 언급하기도 한다.

고분 축조 당시의 환경에 대해, 현재와 달리 주변이 울창한 숲이 아닌 드넓은 초원이나 밭이었을 것이라는 추측과 함께, 생활에 필요한 땔감을 얻기 위한 벌목 활동 등 당시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상상해보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이곳에서 출토된 하니와 중 일부에서는 멀리 오사카 지역의 후루이치 고분군에서 발견되는 하니와의 특징이 나타나, 고대 이 지역과 기나이 지방 간의 활발한 문화 교류가 있었음을 시사한다는 주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