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노 신사(오노진자)

오노 신사는 현재 도쿄도 후추시에 있는 또 다른 오노 신사와 함께 '엔기시키'에 기록된 '무사시노쿠니 다마군 오노 신사'의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되며, 이를 '논사(論社)'라고 부른다. 과거 다마가와의 잦은 범람으로 신사가 여러 차례 옮겨지면서 두 곳으로 나뉘었다는 설, 또는 한쪽이 본사이고 다른 쪽이 분사라는 설 등이 전해진다.

신사의 배전, 도리이, 수진문, 심지어 동전함에 이르기까지 국화 문장(菊花紋章), 즉 열여섯 잎 국화 문양이 새겨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황실과의 관련성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주요 제신 중 하나인 세오리츠히메(瀬織津比咩命)는 죄와 부정을 정화하는 강력한 여신으로 알려져 있지만, 일본의 대표적인 역사서인 『고사기』나 『일본서기』에는 그 이름이 등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신토의 중요한 축문인 '오오하라이노코토바(大祓詞)'에는 명확히 언급되어 그 존재감을 드러낸다.

일부 연구에서는 오노 신사가 고대에 오노 일족의 조상신인 아메노오시타리히코노미코토(天押帯日子命)를 모셨을 것이라는 주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