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쇼몬

라쇼몬이라는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전해진다. 하나는 이끼가 나무나 바위 표면에서 마치 얇은 비단(羅)처럼 드리워진 모습에서 유래했다는 설이고, 다른 하나는 이곳의 신비롭고 장엄한 분위기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소설 '라쇼몬'의 배경을 연상시킨다 하여 붙여졌다는 설이 있다. 실제로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소설 '라쇼몬'에 등장하는 교토의 라조몬(羅城門)에서 이름을 따왔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곳은 표고 약 350m에 위치함에도 불구하고, 과거에는 고산성이나 북방계 이끼류 약 180종이 공존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주변 환경 변화와 건조화로 인해 그 수가 크게 줄어 현재는 약 60여 종만이 남아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태고의 모습을 간직한 희귀 곤충인 가로아무시(Grylloblattodea)가 이곳에서 발견된 기록이 있어 학술적으로도 주목받는 장소이다.

일부 방문객들 사이에서는 이곳에서 특별한 기운, 즉 파워 스폿과 같은 에너지를 느꼈다는 이야기가 회자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