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미마치자카 현립 자연공원(키미마치자카 켄리츠 시젠 코엔)

키미마치자카라는 이름이 붙기 전에는 '캇코자카(郭公坂, 뻐꾸기 언덕)', '마조자카(馬上坂, 말 위 언덕)', '치쿠쇼자카(畜生坂, 짐승 언덕)' 등 험난함을 나타내는 이름으로 불렸다는 기록이 있다. 과거에는 우슈 가도의 최대 난소로 꼽혔으며, '도보길 없음'으로 지정되어 배를 이용하는 것이 정규 통행 방법이었다고 한다.

이름의 유래가 된 메이지 천황과 황후의 이야기는 방문객들 사이에서 로맨틱한 일화로 회자된다. 천황이 이곳에서 휴식할 때 황후가 '궁궐 안에 있어도 더운 날인데, 임금님은 어떤 산을 넘고 계실까'라는 내용의 와카를 담은 편지를 보냈고, 여기서 천황을 기다린다는 의미로 '키미마치(君待ち, 임을 기다림)'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다.

공원 내에는 '연애편지 콘테스트'와 연계된 '코이부미 신사'(恋文神社, 연애편지 신사)가 세워져 있으며, 이곳은 연인들의 성지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 편지를 부치면 하트 모양의 특별 소인이 찍힌다는 이야기도 있다.

1999년 NHK 특집 프로그램 '오이, 닛폰'을 통해 아키모토 야스시 작사, 고토 츠구토시 작곡의 '키미마치자카(きみまちざか)'라는 노래가 만들어져 전국에 방송된 적이 있다. 또한, 현지 출신 포크 그룹 '톤보짱(とんぼちゃん)'의 노래 중에도 '키미마치자카(きみまち坂)'라는 곡이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