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온 큰 사자상(사이온 우후 시사)

시사상 이름의 '우후(うふ)'는 오키나와 방언으로 '크다'라는 의미로, 일부 사람들은 그 발음이 웃는 소리와 비슷하게 들린다고 하여 시사상 이름이 적힌 안내판에 하트(♥) 마크가 함께 표기되어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 거대한 시사상은 슈리 성이 있는 방향을 바라보고 서 있는데, 이는 과거 류큐 왕국의 중심지였던 슈리를 수호하고 그 역사를 기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사이온 우후 시사의 발밑에는 처리수를 활용한 작은 분수 형태의 연못이 조성되어 있으나, 이 물은 마실 수 없다.

오키나와의 시사는 보통 암수가 한 쌍으로 놓여 입을 벌린 것(수컷, 복을 불러들임)과 입을 다문 것(암컷, 복을 지킴)으로 구분되는데, 사이온 우후 시사는 입을 벌린 수컷의 형태이다. 인근 츠보야 거리에도 '츠보야 우후 시사'라는 큰 시사상이 있지만, 그 역시 입을 벌린 형태라 이 둘이 서로 짝을 이루는 것은 아니라는 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