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다이지 대불전

현재의 대불전은 정면의 기둥과 기둥 사이(칸)가 7칸이지만, 창건 당시의 대불전은 11칸으로 현재보다 훨씬 폭이 넓었다고 한다. 재건 시 재정 문제 등으로 규모가 축소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불의 손바닥 크기는 성인 16명이 올라설 수 있을 정도라고 전해지며, 그 거대함을 짐작하게 한다.

대불전 정면에 있는 금동팔각등롱은 국보로 지정되어 있으며, 8세기 창건 당시의 모습을 간직한 몇 안 되는 유물 중 하나로 매우 귀중하다.

대불을 주조하고 사찰을 건립하는 데에는 백제계 도래인 기술자들의 역할이 컸다고 전해진다. 특히 대불 주조에 필요한 황금 발견에 백제왕족의 후손인 경복(쿠다라노코니키시 쿄후쿠)이 기여했다는 기록이 있다.

대불전 정면 상단에는 평소에는 닫혀 있다가 특정일에만 열리는 관상창(観相窓)이 있는데, 이 창을 통해 밖에서도 대불의 얼굴을 볼 수 있다.

대불전 내부에는 대불의 콧구멍과 같은 크기라고 알려진 구멍이 뚫린 기둥(柱くぐり)이 있는데, 이 구멍을 통과하면 그해에 좋은 일이 생기거나 머리가 좋아진다는 속설이 있다.

대불전으로 향하는 참배로의 바닥 돌 중 일부는 인도, 중국, 한국에서 가져온 돌로 만들어졌다는 이야기가 있으며, 이는 불교가 전파된 경로를 상징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