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조 정원(시라토리테이엔)

백조 정원의 전체적인 디자인은 아이치현을 포함한 주부(中部) 지방의 지형을 모티브로 삼았다는 얘기가 있다. 예를 들어 정원 남서쪽의 가장 높은 인공 언덕은 온타케산(御嶽山)을, 그곳에서 발원하여 여러 연못으로 흘러드는 물줄기는 기소강(木曽川)을, 그리고 중앙의 가장 큰 연못은 이세만(伊勢湾)을 형상화하여 웅대한 자연 경관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전해진다.

정원 내에는 일본 전국에서도 드물게 세 가지 서로 다른 음색을 내는 스이킨쿠츠(水琴窟)가 설치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스이킨쿠츠는 땅속에 묻은 항아리 안으로 물방울이 떨어지면서 나는 소리를 즐기는 일본 전통 정원 장식의 일종이다.

정원 중심부에 위치한 다실 '세이우테이(清羽亭)'의 이름과 디자인은 백조(白鳥, 시라토리)가 날개를 접고 물가에 내려앉아 쉬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라는 설이 있다.

운이 좋으면 정원에서 전통 혼례복을 차려입고 웨딩 사진을 촬영하는 커플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방문객들의 언급이 종종 있다.

일부 방문객들은 연못가에서 박수를 치면 잉어들이 먹이를 주는 줄 알고 몰려드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다는 경험담을 이야기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