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 성(나고야조)

나고야 성 천수각 지붕을 장식하는 한 쌍의 황금 장식물은 '킨샤치(金鯱)' 또는 '샤치호코(鯱)'라 불리며, 머리는 호랑이, 몸은 물고기 형상을 한 상상의 동물이다. 화재를 막는 부적으로 여겨졌으며, 나고야 성의 대표적인 상징물이다.

과거에는 성의 해자에서 사슴을 방목하여 길렀으며, 한때 그 수가 50마리가 넘을 정도로 번식하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현재도 소수의 사슴이 해자 주변에서 풀을 뜯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나고야 성은 '킨조(金城, 금성)'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데, 이는 지붕의 황금 샤치호코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이 별칭은 메이조 공원, 메이조 대학 등 나고야 시내 여러 기관의 명칭에도 사용되고 있다.

혼마루 어전 동쪽 문 근처에는 '기요마사 돌(清正石)'이라 불리는 거대한 돌이 성벽에 박혀 있다. 임진왜란에도 참전했던 유명한 장수이자 축성가인 가토 기요마사가 이 돌을 옮겼다는 전설이 있으나, 실제로는 구로다 나가마사가 담당한 구역이라는 설도 있다.

나고야 성 축성 당시, 여러 다이묘들이 각자 담당한 구역의 돌에 가문의 문양이나 표시를 새겨 넣었는데, 이는 운반 과정에서 다른 가문의 돌과 구분하고 분쟁을 피하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지금도 성벽 곳곳에서 이러한 표식들을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