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타라이 전통적 건축물군 보존지구(고시 유타카마치 미타라이 덴토테키켄조부츠군 호존치쿠)

미타라이(御手洗)라는 지명은 과거 신공황후가 삼한 정벌 당시 이곳에서 손을 씻었다거나, 다자이후로 좌천되던 스가와라노 미치자네가 이곳에 들러 손을 씻고 기도를 올렸다는 전설에서 유래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현재 텐만구 신사 내에 '스가공 손 씻은 우물(菅公手洗いの井戸)'이 남아있다.

에도 시대에는 '오초로부네(おちょろ船)'라 불리는 작은 배를 타고 정박 중인 큰 배들을 찾아다니며 생필품 판매나 유흥을 제공하는 독특한 형태의 선상 상업 및 유흥 문화가 존재했다고 한다.

보존지구 내 많은 전통 가옥에서 볼 수 있는 회반죽 마감과 검은색 사각형 기와를 바둑판처럼 붙이고 그 사이를 흰색 회반죽으로 불룩하게 발라 마감한 나마코카베(海鼠壁, 해삼벽) 양식은 1759년에 발생한 대화재 이후 화재 예방을 위해 널리 보급된 건축 기법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미타라이에서는 세금 부과 기준이 건물의 정면 폭이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상가나 주택이 정면은 좁고 안쪽으로 매우 깊은 독특한 구조를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마을 한쪽에 있는 오이란 공원(おいらん公園)에는 과거 미타라이의 유곽에서 일했던 유녀(오이란)와 동자(가무로)들의 것으로 추정되는 100여 기의 무덤이 모여 있다. 에도 시대에 유녀의 무덤이 제대로 만들어지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었는데, 이는 당시 미타라이에서 유녀들을 비교적 소중히 대했던 풍습을 엿볼 수 있는 사례로 이야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