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조 대교(산조오하시)

산조 대교의 일부 기보시(擬宝珠)는 1590년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명령으로 다리가 대대적으로 보수될 당시의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

다리 남쪽 난간의 서쪽에서 두 번째 기보시에는 이케다야 사건(池田屋事件) 당시 신센구미 대원 등에 의해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칼자국이 남아있다는 언급이 있다.

과거 산조가와라(三条河原)는 처형 장소로도 사용되었으며, 처형된 죄인의 목을 걸어두는 효수(梟首)가 이루어졌다는 기록이 있다.

다리 서쪽 편에는 에도 시대의 유명한 도보 여행기 소설인 '도카이도츄 히자쿠리게(東海道中膝栗毛)'의 주인공 야지로베(弥次郎兵衛)와 기타하치(喜多八)의 동상이 세워져 있는데, 이는 이곳이 도카이도의 종점이었음을 상징한다.

일본 최초의 역전 경주인 '도카이도 역전 도보 경주'가 1917년 이곳에서 시작된 것을 기념하는 '역전 발상지(駅伝発祥の地)' 비석이 다리 근처에 있다.

일부 기보시에는 '洛陽三条の橋は後代に至るも往還の人を化度とせしむるもの也、盤石の礎は地に入ること五尋、切石柱は六十三本也(낙양 산조의 다리는 후대에 이르러서도 오가는 사람들을 제도하게 하는 것이니, 반석 같은 기초는 땅속으로 다섯 길이나 들어가고, 자른 돌기둥은 예순세 개이다)'라는 명문이 새겨져 있어 당시 공사의 규모와 의미를 엿볼 수 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