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보 텐만궁

야보 텐만궁은 동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덴만구 신사로 알려져 있으며, 가메이도 덴진샤, 유시마 덴만구와 함께 간토 3대 덴진으로 꼽힌다.

신사의 이름 '야보(谷保)'는 원래 '야보(やぼ)'라고 읽는 것이 전통적인 방식이나, JR 난부선의 역 이름이 '야호(谷保駅, やほえき)'로 정해지면서 현재는 지명도 '야호'로 통용되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가 있다.

에도 시대의 유명한 교카시(狂歌師) 오타 쇼쿠산진(大田蜀山人)이 이곳 덴진을 소재로 읊은 교카에서 '야보텐(野暮天)' 또는 '야보(野暮)'라는 단어가 유래했다는 설이 있으나, 이는 후대에 덧붙여진 이야기로 여겨진다.

고슈카이도(甲州街道)에서 경내로 들어갈 때 계단을 내려가 본전에 이르는 '구다리미야(下り宮)'라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는 과거 신사 남쪽을 지나던 고슈카이도가 에도 시대 중기 이후 현재와 같이 신사 북쪽으로 이전되면서 형성된 것으로 전해진다.

과거 경내에서 여러 마리의 닭을 자유롭게 방목하여 방문객들에게 인상적인 풍경을 제공했으나, 현재는 그 모습을 보기 어렵다는 언급이 있다.

창건자로 전해지는 스가와라노 미치자네의 아들 '스가와라노 도타케(菅原道武)'라는 인물은 실제 역사 기록에서는 확인되지 않아, 그 실존 여부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