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텐진 성터(다카텐진조 아토)

고텐진성은 그 아름다운 산세 때문에 '쓰루마이성(鶴舞城)'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렸다고 전해진다.

과거 성터 부지에 모의 천수각이 건설된 적이 있었으나, 안타깝게도 낙뢰로 소실되었고 현재는 그 콘크리트 토대만이 남아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제2차 다카텐진성 전투에서 성이 함락될 당시, 군감이었던 요코타 다다토시가 서쪽 능선을 통해 극적으로 탈출하여 다케다 가쓰요리에게 함락 사실을 보고했다고 하며, 이 탈출로로 알려진 길이 현재도 남아있다고 한다.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이마가와 가문의 인질로 지내던 시절, 이웃 주민이었던 하라미시 모토야스와의 사이에 불화가 있었다고 한다. 훗날 다카텐진성이 함락된 후 포로로 잡힌 하라미시 모토야스만이 다음날 할복을 명받았다는 일화가 내려온다.

다케다 신겐조차 함락시키지 못했던 고텐진성을 그의 아들인 다케다 가쓰요리가 함락시키면서, 가쓰요리의 군사적 명성이 당대에 크게 높아졌다고 알려져 있다.

최종적으로 다카텐진성에 대한 구원에 실패한 것이 다케다 가쓰요리의 위신을 결정적으로 실추시켰으며, 이는 다음 해 다케다 가문이 멸망하는 데 중요한 원인 중 하나가 되었다는 평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