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마에부네 마을 자료관(기타마에부네노사토 시료칸)

기타마에부네는 단순히 화물을 운송하는 배가 아니라, 각 기항지에서 물건을 사고팔며 이익을 남기는 일종의 '움직이는 종합상사'와 같은 역할을 했다는 얘기가 있다.

기타마에부네 사업은 한 번의 항해로 막대한 이익을 얻을 수 있었지만, 거친 바다를 항해해야 했기에 매우 위험 부담이 큰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사업이었다는 언급이 있다.

고용된 선장에게도 개인적으로 일정량의 상품을 실어 판매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지는 등, 당시로서는 합리적인 경영 방식이 존재했다고 전해진다.

선주가 배를 새로 건조하면 실제 배의 1/20 크기로 만든 정교한 모형을 선물로 받았다는 얘기가 있으며, 자료관에도 이러한 선박 모형들이 다수 전시되어 있다.

자료관으로 사용되는 옛 선주의 저택에는 화장실이 3개나 있었다고 하는데, 이는 당시로서는 매우 드문 일로 그만큼 부유했음을 짐작하게 한다는 얘기가 있다.

한 선원이 어엿한 선장이 되기까지 약 30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는 이야기는 당시 선원 생활의 어려움과 전문성을 보여준다.

이 지역 일대는 과거 기타마에부네로 인해 일본에서 가장 부유한 마을 중 하나로 불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