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라야 쿠마하치 동상

동상의 독특한 포즈는 제작자인 조각가 츠지하타 류코에 의하면, 천국에서 춤추며 내려온 쿠마하치가 '야아!' 하고 사람들을 부르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전해진다.

아부라야 쿠마하치는 생전에 머리가 벗겨진 모습 때문에 '반짝이는 아저씨(Shiny Uncle)'라는 유쾌한 별명으로도 불렸다는 얘기가 있다.

쿠마하치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알려져 있으며, 그가 운영하던 카메노이 여관에서는 투숙객의 갑작스러운 질병에 대비해 간호사를 상주시키기도 했다고 한다.

그는 '산은 후지, 바다는 세토우치, 탕은 벳푸(山は富士、海は瀬戸内、湯は別府)'라는 유명한 캐치프레이즈를 만들었으며, 이 문구를 새긴 표지판을 전국 각지, 심지어 후지산 정상 부근에도 설치하며 벳푸를 홍보했다고 알려져 있다.

온천 마크를 벳푸 온천의 심벌마크로 애용하여 널리 퍼뜨린 인물로도 유명하지만, 온천 마크 자체를 그가 고안했다는 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그가 벳푸에 정착하기 이전부터 온천 마크는 지형도 등에 사용되고 있었다.

벳푸 관광 개발과 홍보에 사재와 빚까지 동원했기 때문에, 그가 사망한 후에는 빚을 갚기 위해 카메노이 자동차와 여관 등이 매각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