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세르타 궁전

카세르타 궁전은 18세기에 유럽에서 세워진 단일 궁전으로는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며, 전체 부피는 2백만 세제곱미터를 넘는다고 알려져 있다.

베르사유 궁전을 강력하게 의식하고 건설되었으나, 베르사유 궁전이 여러 시대에 걸쳐 증축된 것과 달리 카세르타 궁전은 초기부터 루이지 반비텔리라는 단일 건축가의 총체적인 계획하에 설계되었다는 차이점이 있다.

궁전 건설 당시, 원활한 노동력 확보와 도시 계획을 위해 인근 카세르타 베키아(구 카세르타)의 주민들을 약 10km 떨어진 현재의 위치로 이주시켰다는 기록이 있다.

루이지 반비텔리의 원래 설계안에는 궁전 정면으로 성 베드로 광장의 콜로네이드와 유사한 거대한 반원형 날개 한 쌍을 추가할 계획이었으나, 이는 끝내 실현되지 못했다.

궁전과 나폴리 시내를 셔틀처럼 연결하는 약 20km 길이의 거대한 기념 대로 건설도 계획되었으나, 이 역시 예산 등의 문제로 건설되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1861년 이탈리아 통일 후 사보이아 왕가 관리들이 궁 내부를 조사했을 때, 당시로서는 생소했던 비데를 보고 '기타 모양의 이상한 물건'이라고 기록했다는 일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