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 조선소 (아르세날레 디 베네치아)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군사 기술 자문역을 맡아 조선소의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재료의 강도와 저항에 관한 새로운 과학 분야 연구의 기초를 다졌다는 이야기가 있다.

단테의 '신곡' 지옥편에 아르세날레의 겨울철 역청 끓이는 모습이 묘사되어 당시의 활발했던 조선 작업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정문인 포르타 마냐 옆에는 아테네 피레우스 항구에서 약탈해 온 고대 사자상 두 개가 있는데, 그중 하나에는 11세기 스칸디나비아 용병이 새긴 것으로 추정되는 룬 문자가 남아있다고 한다.

전성기에는 하루에 거의 한 척의 갤리선을 건조할 수 있는 대량 생산 능력을 갖추었으며, 이는 산업 혁명 이전 유럽 최대 규모의 산업 단지 중 하나로 꼽힌다.

전체 면적이 약 45헥타르에 달해, 베네치아 도시 전체 면적의 약 15%를 차지했다고 알려져 있다.

아르세날레의 조선공들은 '아르세날로티(Arsenalotti)'라 불리며 고유한 직업적 정체성과 특권을 누렸고, 화재 진압 등 도시의 중요한 역할도 수행했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