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한 길 (비아 사크라)

비아 사크라(Via Sacra)는 라틴어로 '신성한 길'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고대 로마의 일상에서 시민들이 모여 담소를 나누거나, 주사위 놀이를 하고, 사업 거래를 하거나, 재판을 받는 등 다양한 사회 활동이 이루어지던 장소였다고 한다.

일부 기록에 따르면 길가에는 잠재 고객을 찾는 매춘부들도 있었다고 전해진다.

로마 건국 신화에 등장하는 로물루스와 사비니족의 왕 티투스 타티우스가 전쟁 후 이 길에서 화해하며 신들에게 제물을 바쳤다는 전설에서 그 '신성한' 이름이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로마 공화정 시대에는 스키피오 가문, 도미티우스 가문, 발레리우스 가문 등 저명한 귀족 가문들이 비아 사크라를 따라 거주했다고 알려져 있다.

한때 여성 교황이 이 길에서 출산했다는 전설로 인해 교황의 행렬이 이 길을 피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으나, 이는 역사적 근거가 부족한 민간 전설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