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5 노스 미시간 애비뉴 (구 존 핸콕 센터)

건물 외관의 독특한 X자형 교차 가새(X-bracing)는 단순한 디자인 요소가 아니라, 바람과 같은 수평 하중을 건물 전체로 효과적으로 분산시키는 구조적 역할을 한다. 이 혁신적인 튜브 시스템 설계 덕분에 더 적은 철골로도 높은 건물을 지을 수 있었다고 전해진다.

완공 당시 이 건물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100층을 넘긴 마천루였으며, 시카고에서는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 또한, 44층에는 미국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실내 수영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물의 이름은 원래 주요 개발사이자 초기 입주사였던 존 핸콕 상호 생명 보험 회사에서 유래했다. 이 회사의 이름은 미국 독립선언서에 가장 먼저 서명한 인물 존 핸콕의 이름에서 따왔다. 2018년, 존 핸콕 보험회사가 더 이상 건물과 관련이 없음을 이유로 명칭 사용 중단을 요청하면서 현재의 주소명으로 변경되었다.

시카고 시민들 사이에서는 '빅 존(Big John)'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건물 상단의 조명은 시카고의 주요 행사나 기념일, 스포츠팀의 선전에 따라 다양한 색상으로 변경되어 도시의 밤을 밝힌다. 예를 들어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초록색과 빨간색 조명이 켜진다.

코미디언 크리스 팔리가 1997년 이 건물의 60층 아파트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사건이 있었다.

매년 '허슬 업 더 핸콕(Hustle up the Hancock)'이라는 이름의 계단 오르기 대회가 열리는데, 94층 전망대까지 오르는 행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