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트라즈 섬

알카트라즈라는 이름은 스페인어로 '펠리컨' 또는 '이상한 새'를 의미하는 'Alcatraces'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진다. 이는 과거 섬에 펠리컨이 많이 서식했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흔히 '더 록(The Rock)'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데, 이는 섬의 바위투성이 지형과 견고한 감옥의 이미지를 상징한다.

원주민들은 이 섬에 악령이 살고 있다고 믿었다는 이야기가 있으며, 실제로 샌프란시스코 만의 원주민인 오오론족은 이 섬을 영적인 장소로 여겼다고 한다.

교도소 운영 당시, 수감자들은 샌프란시스코 시내의 불빛과 소리를 들으며 자유에 대한 갈망과 절망감을 동시에 느꼈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일종의 심리적 고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알카트라즈의 식단은 당시 미국 내 다른 교도소에 비해 상당히 질이 좋았다고 평가받는다. 이는 수감자들의 불만을 줄이고 통제를 용이하게 하려는 의도였다는 분석이 있다.

교도소 내부의 복도에는 '브로드웨이(Broadway)', '미시간 애비뉴(Michigan Avenue)' 등 미국 주요 도시의 유명 거리 이름이 붙여져 있었다.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가 1930년대 미국 체류 중 이민법 위반 등의 혐의로 알카트라즈에 하루 동안 수감되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당시에는 군사 감옥으로 운영되던 시기였다.

섬은 현재 다양한 바닷새들의 중요한 서식지이자 번식지로, 방문객들은 투어 중 펠리컨, 가마우지, 갈매기 등 여러 종류의 새들을 관찰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특정 시기에는 일부 구역의 접근이 제한되기도 한다.

2025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알카트라즈 교도소를 재개장하여 흉악범들을 수용하겠다는 구상을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