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마이넘 감옥

킬마이넘 감옥은 처음 지어졌을 때 '새 감옥(New Gaol)'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는데, 이는 근처에 있던 더 오래된 감옥과 구분하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초기에는 남성, 여성, 어린아이 할 것 없이 한 감방에 최대 5명까지 함께 수감되었으며, 양초 하나로 빛과 난방을 해결해야 했다고 전해진다. 이 양초는 2주 동안 사용해야 했다.

수감된 아이들 중에는 세 살배기 아이도 있었다는 기록이 있으며, 많은 성인 죄수들은 당시 영국의 식민지였던 호주로 이송되었다.

아일랜드의 정치인이자 독립운동가였던 찰스 스튜어트 파넬은 1881년 이곳에 수감되었을 때 윌리엄 글래드스턴 영국 총리와 '킬마이넘 조약(Kilmainham Treaty)'을 맺기도 했다.

1950년대 후반, 감옥 철거 위기에 놓였을 때 젊은 엔지니어 로컨 C.G. 레너드를 중심으로 한 소수의 민족주의자들이 '킬마이넘 감옥 복원 협회'를 결성하여 자발적인 노동과 기증된 자재로 복원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들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오늘날의 박물관으로 재탄생할 수 있었다.

복원 작업은 1960년 5월, 60명의 자원봉사자들로 시작되었으며, 이들은 무성한 잡초와 나무, 무너진 석재, 새 배설물 등을 치우는 것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현재 킬마이넘 감옥은 유럽에서 가장 큰 비어있는 감옥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