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여신상

자유의 여신상의 정식 명칭은 '세계를 밝히는 자유(Liberty Enlightening the World)'이다.

여신상의 얼굴은 조각가 프레데리크 오귀스트 바르톨디 자신의 어머니인 오귀스타 샤를로트 바르톨디의 젊은 시절 모습을 모델로 했다는 설이 널리 알려져 있다.

여신상 내부의 철골 구조는 파리 에펠탑을 설계한 귀스타브 에펠이 담당했다. 이는 초기 설계자 외젠 비올레르뒤크의 갑작스러운 사망 후 프로젝트에 합류하여 완성한 것이다.

처음 완성되었을 때 여신상은 현재와 같은 청록색이 아닌 밝은 구리색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구리 표면이 공기와 반응하여 산화되면서 현재의 푸른 녹빛(파티나)을 띠게 된 것이다. 이 파티나 층은 내부 구리를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여신상이 쓰고 있는 왕관의 7개 뿔은 7개의 대륙(아프리카, 남극, 아시아, 호주, 유럽,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또는 7개의 바다를 통해 전 세계로 자유가 뻗어나감을 상징한다는 해석이 있다.

여신상의 왼손에는 미국의 독립선언일인 'JULY IV MDCCLXXVI' (1776년 7월 4일)가 로마 숫자로 새겨진 석판(타블렛)을 들고 있다.

자세히 보면 여신상의 발은 앞으로 나아가는 듯한 모습이며, 발밑에는 끊어진 족쇄와 사슬이 놓여 있다. 이는 모든 종류의 억압으로부터의 해방과 자유를 향한 전진을 의미한다.

여신상 건립 당시, 프랑스는 동상 자체를 제작하여 선물했고, 동상이 세워질 받침대의 건설 비용은 미국이 부담하기로 했다. 그러나 미국 내 모금 활동이 지지부진하자, 신문 발행인 조셉 퓰리처가 자신의 신문 '뉴욕 월드'를 통해 대대적인 모금 캠페인을 벌여 필요한 자금을 모으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초기 계획에는 등대로서의 기능도 포함되어 있었으나, 여신상의 횃불에서 나오는 빛이 등대로서 충분한 광량에 미치지 못해 실제 등대로서의 역할은 거의 수행하지 못했다.

1916년 제1차 세계대전 중 독일 스파이에 의한 '블랙톰섬 폭발사건'으로 횃불 부분이 심하게 손상되었다. 이후 안전상의 이유로 횃불 전망대는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고 있으며, 1986년 대대적인 보수 공사 때 원래의 횃불은 24K 금박을 입힌 새로운 횃불로 교체되었다. 원래의 횃불은 현재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프랑스 파리의 센 강변 그르넬 다리 근처, 일본 도쿄의 오다이바 해상공원 등 전 세계 여러 곳에 다양한 크기의 자유의 여신상 복제품이 세워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