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 메트로폴리탄 대성당

대성당은 과거 아즈텍 제국의 신성한 구역, 특히 템플로 마요르가 있던 자리에 세워졌으며, 파괴된 아즈텍 신전의 돌을 건축 자재로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건설 기간이 약 250년에 달하여 고딕, 플라테레스코, 바로크, 네오클래식 등 다양한 건축 양식이 혼합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성당이 세워진 멕시코시티의 지반은 부드러운 점토질로 이루어져 있어, 수세기에 걸쳐 건물이 서서히 가라앉고 있다. 이로 인해 건물이 기울어지는 현상이 발생하여 지속적인 보수 및 안정화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내부에 있는 두 개의 대형 파이프 오르간은 18세기 아메리카 대륙에서 제작된 것 중 가장 큰 규모로 알려져 있다.

대성당 지하에는 역대 대주교들의 유해가 안치된 납골당이 있다.

종탑의 종 중 하나인 '산타 마리아 데 과달루페'는 무게가 약 13,000kg에 달하며, '라 론카(목쉰 소리)'라는 별명의 종은 거친 소리 때문에 그렇게 불린다고 한다. 또한, 과거 종지기 사고로 인해 클리퍼(종의 추)가 제거되어 '벌 받은 종(la castigada)' 또는 '벙어리 종(la muda)'으로 불리던 종도 있었다.

1791년에 봉인된 타임캡슐이 2007년 남쪽 종탑 십자가의 석조 받침대 내부에서 발견된 적이 있다.

멕시코 제1제국의 황제 아구스틴 1세와 제2제국의 황제 막시밀리안 1세의 대관식이 이곳에서 거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