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왕의 성유물함 (드라이쾨니겐슈라인)

성유물함에 안치된 동방박사는 전통적으로 카스파르, 멜키오르, 발타자르로 알려져 있으며, 황금, 유향, 몰약을 예수께 바쳤다고 전해진다.

성유물함의 외관은 바실리카 양식의 교회 건물을 축소한 형태로, 두 개의 석관이 나란히 있고 그 위에 세 번째 석관이 지붕처럼 얹혀 있는 독특한 구조를 하고 있다.

1199년경 오토 4세 황제가 동방박사를 위해 제작되었다고 전해지는 세 개의 황금 왕관을 쾰른 대성당에 기증했으며, 이 세 왕관은 오늘날 쾰른 시의 문장에도 상징적으로 사용된다고 한다.

성유물함이 공개되었을 때 발견된 유골은 각각 다른 연령대의 남성으로 확인되었는데, 이는 동방박사가 서로 다른 세대의 인물이었을 것이라는 추측을 낳기도 했다는 얘기가 있다.

도난당한 '프톨레마이오스 카메오'는 기원전 3세기 헬레니즘 시대 이집트에서 제작된 매우 귀중한 보석 세공품으로, 프톨레마이오스 2세와 그의 아내 아르시노에 2세의 초상이 새겨져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