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코바 역 (Okoba-eki)

역 대합실 벽에 명함을 붙이면 출세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와, 방문객들이 남긴 수많은 명함으로 뒤덮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코바(大畑)라는 역명의 '오코'는 토지 구획을 나타내는 '코바(小場)'에서 유래했다는 설과, 옛 지명에서 비롯되었다는 설 등이 있다. 한자 '大畑'를 '오코바'로 읽는 것은 드문 경우로 알려져 있다.

원래 증기기관차가 급경사를 오르기 위해 물을 보충하고 잠시 쉬어가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역이어서, 주변에 민가가 거의 없는 외딴 산중에 자리 잡게 되었다고 한다.

과거에는 역 구내에 증기기관차용 급수탑이 있었으며, 그 흔적이 남아있다.

열차 운행이 중단된 이후 선로가 녹슬어 가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표하는 방문객들이 많으며, 하루빨리 열차가 다시 달리기를 바라는 염원이 담긴 글들을 역에 마련된 노트에서 찾아볼 수 있다.

벚꽃이나 매화가 피는 계절에는 아름다운 풍경으로 유명하며, 일부러 이 시기에 맞춰 방문하는 사람들도 있다.

무인역이지만, 과거 주말이나 관광열차 도착 시에는 지역 주민들이 나와 특산품을 판매하거나 방문객을 맞이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