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모리현 호국신사(아오모리켄고코쿠진자)

호국신사(護國神社)는 본래 '나라를 보호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주로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군인이나 관련 인물들의 영령을 모시기 위해 설립된 신사를 말한다. 1939년 이전에는 초혼사(招魂社) 등으로 불리기도 했다.

아오모리현 호국신사에 봉안된 영령은 청일전쟁, 러일전쟁, 대동아전쟁(태평양 전쟁) 등에서 전사한 이들이 대부분이다. 한 리뷰어의 아버지는 전쟁 생존자로, 전사한 학도병 친구들을 대신해 야스쿠니 신사 등을 참배했으며, 리뷰어 본인도 그 뜻을 이어 전국 호국신사를 참배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곳의 고슈인(御朱印)에는 메이지 천황이 지은 시 「国のため 命をすてし ますらをの すがたをつねに かかげてぞみる」(나라를 위해 목숨을 버린 장부의 모습을 항상 기려 보리라)라는 글귀가 인쇄되어 있어 다른 신사의 고슈인과 차별화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일본 천황 부부는 10년마다 전국의 주요 호국신사에 봉납품을 하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오모리현 호국신사에도 관련 액자가 걸려있다고 한다.

제2차 세계대전 패전 후 연합군 최고사령부(GHQ)의 신토 지령에 따라 많은 호국신사가 군국주의 시설로 간주되어 명칭을 변경해야 했으나, 아오모리현 호국신사는 와카야마현, 도쿠시마현 호국신사와 함께 '호국신사'라는 명칭을 그대로 유지한 몇 안 되는 사례 중 하나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