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신사 (고마 진자)

고마 신사의 '고마(高麗)'는 고대 일본에서 고구려를 지칭하던 말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신사의 제사를 담당하는 신관(칸누시)은 약광 왕자의 직계 후손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궁사는 약광 왕자의 60대손인 고마 후미야스 씨라는 얘기가 있다.

신사 본전 앞 대문에 걸린 '고구려신사(高句麗神社)' 편액은 대한제국 법부대신이었던 조중응이 쓴 것으로, 왕건의 고려와 구분하기 위해 '구(句)' 자를 작게 넣었다고 전해진다.

이곳을 참배한 후 일본 총리가 된 인물이 6명(와카쓰키 레이지로, 하마구치 오사치, 사이토 마코토, 히라누마 기이치로, 고이소 구니아키, 하토야마 이치로)이나 되어 '출세의 신'으로도 알려져 있다.

아키히토 전 일왕 부부가 2017년에 방문했으며, 나루히토 현 일왕도 고등학생 시절 방문한 적이 있다고 한다.

신사 입구에 있는 돌장승 한 쌍은 재일본대한민국민단에서 기증한 것으로, 원래 목장승이었으나 손상되어 석장승으로 교체되었다고 한다. 신사 마스코트처럼 에마에도 장승 그림이 사용된다.

경내에는 영친왕과 이방자 여사 부부가 심은 나무가 있으며, 역대 주일대사들이 관례적으로 방문하는 장소로도 언급된다.

메이지 시대 신불분리령 이전에는 인근의 사찰 쇼덴인(聖天院)과 하나의 시설로 취급받았다고 한다. 쇼덴인에는 재일교포 사업가가 세운 재일한민족무연지령탑과 단군을 비롯한 한국 역사 인물들의 동상이 있다.

고마군 건군 1300년을 기념하여 '토라이군(トライくん)', '미라이짱(ミライちゃん)', '나비냥(ナビにゃん)'이라는 고구려 컨셉의 마스코트 캐릭터가 만들어졌다.

가나가와현 오이소마치에 있는 다카쿠 신사(高来神社)는 원래 고마 신사였으나 메이지 시대에 개칭했다는 설이 있으며, 약광 왕자가 고마군으로 오기 전 처음 정착했던 곳이라는 전승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