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이 성터(후쿠이조아토)

후쿠이(福井)라는 지명은 성터 내에 있는 '후쿠노이(福の井)'라는 우물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유력하다. 이 우물은 '행운의 우물'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현재도 그 터를 볼 수 있다.

현재 성터 부지에는 후쿠이 현청과 후쿠이현 경찰본부 건물이 들어서 있는데, 이는 1948년 후쿠이 대지진 이후 도시 재건 과정에서 옛 번주였던 마쓰다이라 가문 후손의 양해를 얻어 공공시설을 우선적으로 건설했기 때문이라고 전해진다. 이는 재해 복구의 상징적인 의미도 지닌다고 한다.

1948년 발생한 후쿠이 지진으로 인해 손상된 석벽의 일부는 복원하지 않고 당시의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방문객들은 지진의 강력한 힘과 역사의 한 단면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성벽과 복원된 야마자토구치 문의 지붕에는 후쿠이시 아스와야마(足羽山) 주변에서만 채굴되는 푸른빛의 응회암인 샤쿠다니이시(笏谷石)가 사용되었다. 이 돌은 물에 젖으면 더욱 선명한 푸른색을 띤다고 하여 '에치젠 아오이시(越前青石)' 또는 '후쿠이 블루'라고도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