늪 이름 앞 신사 (누나쿠마 진자)

도모노우라(鞆の浦)라는 지명은 진구 황후가 와타스 신사에 자신의 '도모(鞆, 활을 쏠 때 손목에 차는 보호구)'를 봉납한 것에서 유래했다는 얘기가 있다.

현지인들은 누나쿠마 신사를 흔히 '기온상(祇園さん)'이라는 애칭으로 부른다고 한다.

경내에 있는 국가지정 중요문화재 능 무대는 원래 교토 후시미 성에 있던 것으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아꼈던 것이라고 전해진다. 특히 조립과 해체가 가능한 구조로 되어 있어 일본에서도 유일한 형태라고 알려져 있다.

1711년 이곳을 방문한 조선 통신사가 이쓰쿠시마 신사보다도 아름다운 절경이라고 칭찬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는 언급이 있다.

이 신사는 기온 신앙의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데, 이곳을 통해 고즈 천황(牛頭天王) 신앙이 교토의 야사카 신사로 전파되었다는 설이 있다.

경내에는 과거 힘겨루기를 통해 봉납된 '지카라이시(力石, 힘자랑 돌)'들이 남아있어 당시의 풍습을 엿볼 수 있다는 얘기가 있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의 전리품으로 여겨지는 오래된 대포가 신사 한쪽에 놓여 있다는 언급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