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다 성터(하마다죠아토)

현재 성터 입구에 있는 문은 원래 하마다 성의 문이 아니라, 쓰와노번(津和野藩) 무가저택의 문을 하마다현 청사 정문으로 사용하다가 이곳으로 옮겨온 것이라고 전해진다.

하마다 성은 1615년 공포된 '원화일국일성령(元和一国一城令, 하나의 영지에는 하나의 성만 남기고 나머지는 파괴하도록 한 명령)' 이후에 새롭게 축성된 몇 안 되는 성 중 하나로, 이는 당시 이 지역의 군사적, 정치적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알려져 있다.

과거 성의 혼마루에서는 일본해를 오가는 기타마에부네(北前船, 에도 시대 일본 서해안과 홋카이도를 잇던 교역선)의 모습을 조망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

하마다번의 초대 번주였던 후루타 시게하루는 원래 이세국 마쓰사카번(伊勢国松坂藩)에서 하마다로 옮겨왔는데, 이러한 인연으로 현재 일본의 마쓰사카시와 하마다시는 우호 도시 관계를 맺고 있다고 한다.

성터 공원 내에는 메이지 시대의 포를 설치하기 위한 하얀색의 포대 흔적이 남아있다는 언급이 있다.

소설가 시바 료타로(司馬遼太郎)의 '하마다번 추억의 비(浜田藩追懐の碑)'가 성터 내에 세워져 있으며, 비문에는 이와미(石見) 지방 사람들의 기질에 대한 그의 생각이 담겨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