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사키 하치만구 (白崎八幡宮)

일반적인 하치만구의 기도문인 '祓え給い清め給え、神ながら守り給い幸え給え'와 달리, 이곳에서는 반세기 전부터 오미와 신사(大神神社)나 이즈모 대사(出雲大社)와 같은 '幸魂奇魂守給幸給(사키미타마 쿠시미타마 마모리타마에 사키하에타마에)'라는 신어를 세 번 외우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이는 과거 이즈모 대사 교단의 신직이 겸무했던 영향으로 알려져 있다.

이 신사는 신사 본청(神社本庁) 산하가 아닌 단립 신사이다. 과거 야마구치현 신사청과의 종교관 대립으로 인해 신사 본청을 이탈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테니스 선수 오사카 나오미의 외할아버지가 손녀의 승리를 기원하며 이곳의 필승 부적을 선물한 일화는 특히 유명하며, 이로 인해 신사의 인지도가 크게 상승했다고 한다.

경내에는 이곳을 다녀간 수많은 연예인 및 문화계 인사들의 친필 사인이 봉납되어 상시 전시되고 있는데, 이는 '천리장원(千里将願)' 부적을 받은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전해진다.

일부 방문객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부적 판매와 적극적인 홍보 활동 등으로 인해 상업적인 색채가 강하다는 평가가 있으며, 심지어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신이 떠난 하치만구'라는 속설도 회자된다고 한다.

신사 내에는 종파를 불문하고 이용할 수 있는 영대납골당(永代納骨堂)도 마련되어 있는데, 실제 이용자 중에는 신도보다 불교도가 더 많다는 언급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