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시 영국관 (요코하마시 이기리스칸)

현관 좌측 외벽에는 왕관 문양과 함께 'GR VI 1937'이라고 새겨진 석판이 있는데, 이는 영국 국왕 조지 6세(George VI) 재위 기간(Great Britain의 Rex VI, 즉 조지 6세 왕)에 이 건물이 완공되었음을 나타낸다.

건물 2층의 양쪽 끝에 있는 둥근 창문은 배의 현창(선박의 둥근 창)을 본뜬 디자인으로 추정되며, 항구 도시 요코하마의 특색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내부 계단 손잡이 끝부분은 달팽이 껍질과 유사한 소용돌이 모양의 독특한 디자인으로 마감되어 있어, 자칫 딱딱할 수 있는 공관 건물에 부드럽고 가정적인 느낌을 더한다.

지하에는 와인 셀러 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당시 영국 외교관들의 생활의 단면을 엿볼 수 있다.

이 건물을 설계한 영국 정부 공무국 상하이 사무소는 당시 상하이를 거점으로 동아시아 지역에 있는 영국 대사관, 영사관 등 주요 공관의 건축 및 유지보수를 총괄하던 기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