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하라 주야 기념관(나카하라 추야 기념관)

나카하라 주야 기념관의 둥근 지붕은 시인이 생전에 즐겨 쓰던 모자를 형상화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기념관 입구에 서 있는 큰 카이즈카이부키 나무는 나카하라 주야가 살았던 시절부터 그 자리를 지켜온 것으로 알려져, 시인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상징적인 존재로 여겨진다.

나카하라 주야는 신장이 150cm로 당시 기준으로도 작은 편이었으며, 항상 검은 모자와 망토를 착용하고 다녔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그의 대표 시집 <염소의 노래(山羊の歌)>라는 제목은 고대 그리스어로 '비극(τραγῳδία, 트라고디아)'을 의미하는 단어와 어원이 같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해석을 낳는다. '염소(τράγος, 트라고스)'와 '노래(ᾠδή, 오데)'의 결합이 비극의 어원이기 때문이다.

생전 다자이 오사무와는 사이가 좋지 않아 서로를 험담했던 일화가 유명하지만, 나카하라 주야 사후 다자이는 그의 재능을 매우 아쉬워했다고 한다.

나카하라 주야는 2000년 아사히 신문이 선정한 '지난 1000년간 일본 최고의 문인' 투표에서 28위로 선정된 바 있다.

기념관 내에는 나카하라 주야 관련 서적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는 열람 코너와 그의 시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시설도 마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