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 신사(아소진자)

아소 신사의 최고 신관인 궁사(宮司) 직위는 대대로 세습되며, 현 궁사를 배출한 아소 가문은 일본 황실 다음으로 두 번째로 오래된 가계를 자랑한다고 알려져 있다.

경내에는 '타카사고노마츠(高砂の松)'라는 이름의 소나무가 있는데, 이 소나무 주위를 여자는 시계 반대 방향으로 두 번, 남자는 시계 방향으로 한 번 돌면 좋은 인연을 맺게 된다는 속설이 전해진다.

소원을 들어준다는 '네가이시(願掛け石)'라는 바위도 경내에 있는데, 마음속으로 소원을 빌며 이 돌을 세 번 어루만진 후 다시 소원을 말하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가 있다.

주신인 타케이와타츠노미코토가 활쏘기를 즐겼는데, 하인인 키하치(鬼八)가 화살을 백 번이나 주워오다 지쳐 화살을 발로 차 부러뜨리자 격노하여 키하치의 목을 베었다는 전설이 있다. 이후 키하치의 원혼이 서리를 내려 농작물에 피해를 주자, 그의 영혼을 시모 신사(霜宮, 서리 신사)에 모시고 히타키신지(火焚き神事)라는 불피우기 의식을 시작했다고 한다.

일반적인 신사의 참배로가 신전을 향해 직선으로 뻗어있는 것과 달리, 아소 신사의 참배로는 신전과 평행하게 옆으로 나 있는 독특한 구조를 하고 있다. 이는 아소 화산의 신을 신사로 맞이하기 위함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