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메가오카 석기시대 유적(카메가오카셋키지다이이세키)

‘가메가오카(亀ヶ岡)’라는 지명은 과거 이 언덕에서 많은 ‘항아리(카메, 甕)’가 출토되었기 때문에 ‘항아리가 나오는 언덕’이라는 의미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다.

에도 시대부터 이곳에서 출토된 정교한 조몬 토기는 다도 애호가들 사이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으며, 일부 토기와 토우는 나가사키의 네덜란드 상관을 통해 유럽으로 수출되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과거에는 도굴이 빈번하게 이루어져 상당수의 귀중한 유물이 유적지 밖으로 반출되었으며, 그중 일부는 현재 대영박물관을 비롯한 해외 여러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 출토된 토기와 유사한 양식의 유물들이 도호쿠 지방을 넘어 멀리 규슈 지방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지역에서 발견되고 있어, 학계에서는 이를 ‘가메가오카 문화(또는 문화권)’라 칭하며 당시 문화 교류의 범위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까지 가메가오카 유적의 발굴 조사 진척도는 전체 면적의 수 퍼센트에 불과하다고 하며, 향후 지속적인 발굴을 통해 조몬 시대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질 가능성이 남아있다.

유적이 위치한 곳은 먼 과거에는 바다와 인접한 해안단구 지형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차광기토우 역시 과거 해안가였을 것으로 보이는 저습지에서 발견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발굴된 유구의 성격으로 미루어볼 때, 가메가오카 유적은 단순한 주거지라기보다는 주변 여러 취락의 공동묘지 혹은 제사 유적의 성격이 강했을 것이라는 견해가 있다.

향후 4년 정도 뒤 완공을 목표로 유적 안내 및 전시를 위한 새로운 가이던스 시설이 건설될 계획이라는 언급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