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표노오카 공원(덴표노오카 코엔)

공원 이름 '텐표노오카(天平の丘)'는 나라 시대의 연호인 '덴표(天平)'에서 유래한 것으로, 당시 찬란했던 불교 문화와 평화로운 시대를 상징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전해진다.

텐표노오카 공원에는 일본 3대 벚나무로 꼽히는 기후현의 우스즈미 벚나무(淡墨桜), 야마나시현의 진다이 벚나무(神代桜), 후쿠시마현의 미하루타키 벚나무(三春滝桜)의 자손목이 식재되어 있어, 이들 명목의 후예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이와테현 모리오카시의 유명한 이시와리자쿠라(石割桜)의 자손목도 이곳에서 자라고 있다.

공원 내에는 헤이안 시대의 문학가 무라사키 시키부(紫式部)의 묘라고 전해지는 오륜탑이 있다는 이야기가 있으나, 그 진위는 명확하지 않다.

공원이 위치한 시모쓰케시 일대는 고대부터 시모쓰케노 씨(下毛野氏)의 본거지였으며, 공원 인근에는 도치기현 최대급 전방후원분인 아즈마 고분(吾妻古墳), 비와즈카 고분(琵琶塚古墳), 마리시텐즈카 고분(摩利支天塚古墳) 등이 남아 있어 이 지역이 고대부터 중요한 중심지였음을 알 수 있다.

공원 주변은 코나라, 쿠누기, 케야키 등을 주축으로 하는 북관동 지역을 대표하는 평지림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아 도치기현에 의해 '국분사 녹지환경보전지역'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