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테 마사무네 공 기마상

다테 마사무네는 어릴 적 천연두로 오른쪽 눈의 시력을 잃어 '독안룡(独眼竜)'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초상화를 그릴 때 양쪽 눈을 모두 멀쩡하게 그리도록 지시했다고 전해지며, 현재 기마상 역시 양쪽 눈이 있는 모습으로 제작되었다.

기마상의 모델이 된 다테 마사무네는 센다이 번의 초대 번주로, 센다이 시를 건설하고 도호쿠 지방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다. 그의 투구에 달린 초승달 장식은 그의 상징 중 하나로 잘 알려져 있다.

현재의 기마상은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공출된 초대 기마상의 원형을 바탕으로 재건된 것이다. 초대 기마상의 흉상 일부는 전쟁 후 이와테현 가마이시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센다이 성터는 '아오바 성(青葉城)'이라고도 불리며, 기마상이 위치한 곳은 아오바 산 정상 부근으로 센다이 시내를 조망하기 좋은 위치이다.

다테 마사무네의 용맹함과 카리스마는 여러 대중문화 작품에 영감을 주었으며, 일설에는 영화 스타워즈의 캐릭터 '다스 베이더'의 투구 디자인에 영향을 주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센다이에서는 '다테모노(伊達者)'라는 말이 멋쟁이나 화려한 사람을 뜻하는 단어로 사용되기도 하는데, 이는 다테 마사무네와 그의 군대가 화려한 복장을 하고 다녔다는 일화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